인연의 숲/연緣

가을을 내 뜨락으로 들이다~ 단감과 곶감.

廷旼정민 2012. 10. 26. 06:26

 

맑은 섬진강물 유유히 흐르는 곡성~

그 곳에 감 농장을 하는 인심 좋은 아낙 있어

해마다 맛난 단감을 먹게 하네요.

 

 

 

 

 

 

태풍의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결실을 맺은 단감입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자라서

수분이 적당하고 아삭한 질감이 좋은 이름 그대로 단.감.

 

 

 

 

 

태풍이 안긴 상흔으로 얼룩진 대봉감입니다.

상품 가치가 없기에 판매를 할 수 없어

볼 때마다 마음 상해 일찍 수확했다며 깎아 말려 곶감 만들라네요.

 

 

 

 

 

 

70여개를 깎아서 곶감으로의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실에 매달기 쉽게 꼭지까지 신경 써 주었네요.

꼭지가 떨어지고 큰 감은 썰어서 채반에 널었습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익어 더 맛있으니 바로 먹으라며

대봉감과 석류를 건네주는 마음 고운 아낙입니다.

 

실사 나온 공무원이 건성 둘러보고는 피해 상황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

태풍 피해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눈물짓더라...구요.

 

이의 신청하지 그랬냐~ 물으니

같은 공무원인 남편 얼굴 깎이는 짓 하고 싶지 않아 참았다 ...네요.

잘 했다...랄 수도 없어

그래 올해는 돈과 인연이 없나 보다... 생각하자 하니

그리 마음먹으련다... 네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이들이

마음에 그늘 드리우는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