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줄기에 자리한 산청~
봄바람이 불어 와
봄소식을 전해 줍니다.
휴대폰이 울립니다.
모르는 번호~
"여보세요~"
"택배입니다."
"올 물건이 없는데요?"
"나물입니다."
"아~ 예! 어서 오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딩동~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계시는 택배기사님.
열어보니 두릅과 취나물입니다.
오래 전 인연지기의 어머님!
지난 해에는 직접 가서
고사리 뜯고 두릅도 따 보고 엄나무순도 따 보았습니다.
두릅을 딸 때의 손맛이 그리워
올 봄에도 가려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전화를 드리니 이리도 풍성하게 보내 주셨습니다.
바빠서 가리지 못하고 못냈다시며 걱정하시는 어머님!
두릅
작은 것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서 먹고
통통한 것일랑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고
좀 세었다 싶은 건 두릅전 부쳐서 먹으렵니다.
취나물
여린 것은 생으로 부침개 부쳐 먹고
중간 것은 데쳐서 나물로 해 먹고
좀 억세다 싶은 건 데쳐 말려 건취나물로 해 먹으렵니다.
걱정일랑 마시옵고
건강하소서.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연의 숲 > 연緣'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돌소리전복 민뱅이~ (0) | 2012.06.05 |
---|---|
지금이 제철~ 남당항 내포장터. (0) | 2012.05.17 |
비타민의 보고寶庫 감귤류~ 제주초이스. (0) | 2012.04.08 |
서해 바람타고~ (0) | 2012.03.04 |
마음으로 이어지는~ (0) | 201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