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숲/연緣

며느리 되어 처음으로~ 기품 선명숙님의 폐백.

廷旼정민 2012. 7. 13. 06:20

 

 

 

사전적 의미의 폐백幣帛이란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님을 뵐 때 큰절을 하고 올리는 대추나 포등을 이릅니다.

 

결혼식 후~

신부는 신랑과 함께 시댁 어른들께 큰절로 인사를 올립니다.

신부측에서 술과 안주를 준비하는데 이를 폐백 올린다고 하지요.

 

 

 

 

 

기품의 선명숙님의 구절판입니다.

흑임자한과, 송화다식,호두정과, 홍삼정과,잣약과,살구정과,생강정과,대추...

가운데 장미꽃~ 한치입니다.

 

 

 

 

 

 

시아버님께 올리는 폐백대추입니다.

가운데 밤을 넣고 대추를 아홉단을 쌓습니다.

밤은 외톨밤이나 가운데 밤은 넣지 않습니다.

한치 장식으로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폐백닭입니다.

한치 장식으로  멋진 한 쌍의 원앙입니다.

 

 

 

 

 

 

시어머님께 올리는 육포입니다.

 

폐백상 앞에 앉으신 시어머님께서는 육포를 두 손으로 쓰다듬으십니다.

이는 ' 며느리의 모든 허물을 내가 감싸 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사군자중 매화와 대나무 수를 놓았습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시는 선명숙님~

 

 

 

 

 

청홍 겹보로 싸서

근봉謹封.

 

매듭을 짓지 않습니다.

 

정성 가득 담아 포장하시는 선명숙님~

음식을 준비하실 때는 반지를 끼지 않으십니다.

 

명인의 손~ 바로 저 반지가 말해줍니다.

부군이신 양덕춘 교수님의 ROTC 장교 임관 약링 피앙새반지입니다.

 

 

 

 

 

술과 안주...

덕담하며 던져 줄 대추는 따로 준비하시는 센스까지...

 

폐백 상차림의 기본은

男左女右입니다.

따라서 대추는 왼쪽, 육포은 오른쪽에 놓습니다.

다른 폐백은 따로이 격식이 없습니다.

 

하나 하나 살뜰히 챙기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신혼 부부의 앞날의 행복을 염원했습니다.

 

 

...

 

 

요즘은 딸만인 가정일 경우

시댁의 인사가 끝난 후

신부 부모님도 절을 받는 풍속은 아주 좋아 보입니다.

 

신랑 부모님들의 넉넉한 인품일 경우에 가능하더라구요.

'옛 법 버리고 새 법 내지 말라'지만

시대에 맞게 융통성 있는 변화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