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산책길!
문득 無得이가 찾아와 마음에 현을 드리우니
가던 길을 멈추곤 그 자리에 앉는다.
‘無知 亦無得 以無所得故...’
수없이 염하던 반야심경 한 구절~ 의 그 無得이련가?
지혜(깨달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으니 본래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
일체가 없는 고로 얻을 바가 없다는 空.道.理.?
이어지는 우리네 삶속에
티끌만큼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
얼마나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관계를 지속해 왔던가.
저울추가 기울어져 가는 곳으로
마음이 끌려
무조건이 아닌
나름의 이유라는 잣대로 재단해가며
한때는 삶의 전부라 믿었던 사랑조차도
가슴으로 하지 못하고 머리로 하는구나.
有求면 有苦요
無求면 無苦일 터...
찬란히 아침 해가 떠오르니
어둠을 밝히던 초 한 자루 더는 필요치 않으이.
밝음을 향해 내 한 몸 돌려
온 몸으로 님의 뜻 받아 들임으로
이 내 몸 머무는 곳 스스로 無得處라~ 명명命名해 본다.
그래~ 이거였구나.
내 남은 삶은 무득이와 함께~
고맙습니다.
무한한 내 님의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