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동안 집을 비웠다 돌아와
"내가 많이 미안해~!"
내 뜨락의 아이들에게 건넨 첫인사랍니다.
여행 떠난 뒤 많이 추웠다는 소식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요.
지난 가을 김치축제 때 일회용으로 동원되었던
임파첸스를 데려와 꽃이 만개한 것을 보고 떠났었는데
춥고 배고프고... 어쩜 좋아요.
목마름을 잘 견디는 바이올렛도 축~~ 늘어졌구요.
아픈 마음도 잠시...
가위 먼저 들고 시든 꽃,잎파리부터 제거했답니다.
그리곤 물을 주었지요.
일주일쯤 지나니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얼고 시든 가지를 잘라내 앙상하기만한데 꽃을 피워내는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처음 인연 맺은 임파첸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시든 바이올렛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오래 전 처음으로 맞이한 바이올렛입니다.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두 종류입니다.
번식을 위해 화원에서 데려온 아이들에겐 정이 가지를 않습니다.
잎꽂이로 하나 둘 늘려가는 재미에 키우는가 봅니다.
지난 가을 새로이 식구가 된 제라늄입니다.
핑크색 꽃을 피울 아이는 화원에서~
빨간색 꽃을 피울 아이는 지인에게서~
순을 잘라 꺽꽂이를 했습니다.
두 종류를
두 분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일곱 분이 되었습니다.
훗날을 기대해 보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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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우측을 맡긴 제라늄입니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소유권 없는 내 정원에는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쌀쌀해 보이지만
그래도 연못이 얼지 않은 걸 보면 그리 춥지는 않은 가 봅니다.
제가 밖의 온도를 가늠하는 연못으로
가을부터 시작한 공사가 아직 마무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이므로 올 봄 꽃단장을 기대해 봅니다.
집안은 따뜻합니다.
늦게 물든 포인세티아.
작은 포토에 담겨 2년 전 제 곁으로 왔습니다.
발코니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올렛입니다.
발코니 좌측 화단에 장미 허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임파첸스와 더불어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이웃지기 꽃기린님께서
'반려식물'이란 표현을 했더군요.
늘
항상
언제나
내 곁에서 함께 하는 아이들!
나의 반려식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