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니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입니다.
웃기는 일에는 누구나 웃을 수 있을테지만
웃을 수 있는 일은 아무나 만들 수가 없겠죠.
잘 웃는 자
훗날
멋지게 웃을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
그래서
난~
그냥 웃지요.
거실 벽에 걸린 반가사유상 사진입니다.
잔잔하게 미소짓는
깊고 고요한 모습입니다.
인연 닿은 스님께서
동안거 한 철을 나시면서 함께 했다시며
사진과 합장주를
제게 건네 주셨습니다.
"저도 이런 미소를 지을 수만 있다면~~~."
말끝을 흐리시던 스님이 생각 나네요.
상호 원만하시어
웃으시는 모습 그 하나로
세상 속 시름 내려놓게 하셨었는데...
이만하면... 되었다... 싶을때
오셔서
나눔의 자리에서 자원활동하고 있는 일을
도우시겠다...약속 하시고 가시던 길을 떠나셨습니다.
떠나시던 길이 있었으니
돌아오시는 길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
가고 있는 제 길 잘 가렵니다.
언제고
시절인연이 닿을 수 있기를 발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