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을 수 없으니
포기가 되지 않았고
끊을 수 없어서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마음에
예쁜 꽃으로 화답하는 임파첸스입니다.
2년 전 행사에 일회용으로 사용 후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와
뜨락에 머물게 했건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겨워 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지요.
화단에 옮겨 심어도 보았지만 서로 어긋나기만 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안쓰러움으로 다가 오네요.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나의 실수였습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이 힘들게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뜰히 살피었습니다.
뿌리만인 아이들이었었는데...
눈 맞춤의 시간 속에
새싹을 틔우더니 꽃대를 하나 둘 만들어
화사하게 꽃을 피웁니다.
사랑이란
내가 해 주고픈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거...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 와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만
순간을 함께 하기에
너와 나.. 에서
우리.. 가 되어
한 공간에 머물 수 있겠지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나란히 걷다보니
알아 가는 사이에서
알고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교감은
순조로움은 편안하게
어긋남은 힘겹게 이뤄지지요.
인간 관계처럼
식물과도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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