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고온다습했던 여름을 지내느라
힘겨웠던 발코니 아이들~
지난 해 제 곁으로 온 미니 산세베리아의 식구가
셋에서 일곱이 되었습니다.
그래~ 황토 분 두 개에 아이들을 분가시켰습니다.
아마 머지않아 인연 찾아 아낙의 곁을 떠날 테지요.
토분과 어우러진 초록이 가져다주는
평화로움은 많은 물질을 요하지 않습니다.
햇빛, 바람, 흙, 물...
덤으로 사랑의 손길에 마음 하는 눈길로 충분조건입니다.
여기저기~ 이곳저곳에서
인연 닿아 아낙의 뜨락을 찾아 머무는 다육 식물..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렇지만
생명의 소중함은 알기에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회색빛 네모난 공간에 이 아이들이 없다면~?
웃어도 웃는 게 아니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닐 테죠
함께 하는 숨소리 들을 수 있어
힘겨울 때 시름 내려 놓는곳~
도란도란~ 소곤소곤~
가을 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그 자리엔
아이들의 속삭임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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