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숲/숲林

13층 발코니 화단~ 양귀비꽃 피어나다.

廷旼정민 2013. 5. 13. 05:53

 

지난 해~

곰소를 다녀오는 길에

가져 온 양귀비꽃 씨앗을

가을에 화단에 뿌려 놓았습니다.

 

 

 

 

 

봄이 되니 새싹이 파릇파릇~

어느새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아침 햇살에 깨어나

말갛게 피어난 붉은 양귀비꽃~

 

 

 

 

 

창 밖에는

새로이 인연이 닿아

아낙의 뜨락을 찾은 양귀비꽃이 피어나고

 

 

 

 

 

창 안에는

오랜 인연지기 바이올렛꽃이 피어납니다.

 

 

 

 

 

고운 햇살 속에서 피어나는 예쁜 꽃들을

무심히 바라만 보던 아낙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꽃들아 ~~!!!

 

너희들은 무슨 일로 철따라 이리 피어나고 있니?

 

지금 이 순간 이렇게 피어나는 않을 수 없어서~

 

 

 

묵묵히 피고지는 꽃들을 바라보며

꽃들이 전하는 말을 귓속의 귀로 듣습니다.

 

 

우리 인간은 

왜 그리 하지 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