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곰소를 다녀오는 길에
가져 온 양귀비꽃 씨앗을
가을에 화단에 뿌려 놓았습니다.
봄이 되니 새싹이 파릇파릇~
어느새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아침 햇살에 깨어나
말갛게 피어난 붉은 양귀비꽃~
창 밖에는
새로이 인연이 닿아
아낙의 뜨락을 찾은 양귀비꽃이 피어나고
창 안에는
오랜 인연지기 바이올렛꽃이 피어납니다.
고운 햇살 속에서 피어나는 예쁜 꽃들을
무심히 바라만 보던 아낙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꽃들아 ~~!!!
너희들은 무슨 일로 철따라 이리 피어나고 있니?
지금 이 순간 이렇게 피어나는 않을 수 없어서~
묵묵히 피고지는 꽃들을 바라보며
꽃들이 전하는 말을 귓속의 귀로 듣습니다.
우리 인간은
왜 그리 하지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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