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숲/숲林

나는 아직도 이별이 서툴다 ~ 떠나버린 군자란.

廷旼정민 2025. 6. 2. 09:12

 

 

 

 

12년 전 제 곁으로 온 아이.. 

 

오랜 시간 곁에 머물면서 

아낙의 시선이 머물렀던 아이..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해 찬란하게 피어나 

아낙의 발코니 뜨락을 화사하게 물들이던 아이.. 

 

그 아이가 

떠났습니다.

 

 

 

 

 

올린 꽃대를 냉해로 피우지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더니 

홀연히 떠났습니다. 

 

 

 

 

 

아우와 어린 남매를 두고... 

 

 

 

 

 

흙갈이 하면서 

분가시킨 남매.. 

 

머물던 공간을 없앨 수가 없어 

그 곁에 함께 머물게 하고 있어요. 

 

 

만남이 있어 

이별이 있다. 

 

수많은 만남이 있었고 

그만큼의 이별이 있었지만 

 

나는 

아직도 

이별이 서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