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제 곁으로 온 아이..
오랜 시간 곁에 머물면서
아낙의 시선이 머물렀던 아이..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해 찬란하게 피어나
아낙의 발코니 뜨락을 화사하게 물들이던 아이..
그 아이가
떠났습니다.
올린 꽃대를 냉해로 피우지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더니
홀연히 떠났습니다.
아우와 어린 남매를 두고...
흙갈이 하면서
분가시킨 남매..
머물던 공간을 없앨 수가 없어
그 곁에 함께 머물게 하고 있어요.
만남이 있어
이별이 있다.
수많은 만남이 있었고
그만큼의 이별이 있었지만
나는
아직도
이별이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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