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입맛은
엄마의 순무김치가 함께였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 김포를 떠나
남도 빛고을에 자리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추억의 입맛은 강화 순무김치를 기억합니다.
멀리 강화도에서 보내 온 순무입니다.
순무 청 겉대는 떼어내고 보내주셨어요.
단호박에 갖은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나박하게 썰은 순무와 자른 잎을 버무립니다.
빛고을 아낙은 무와 잎을 소금에 절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담근 순무김치는
알맞게 익으면 더~ 맛있습니다.
엄마께서 먼 나라 여행길에 계셔도
그 손맛은
딸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어
순무김치로
달아난 입맛 되돌릴 수 있어
좋습니다.
잘 길러 보내주신 이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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