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만들기/마음 머무는 자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廷旼정민 2012. 5. 21. 07:03

 

 

 

 

 

 

 

화려한 빛깔에 짙은 향기를 뽐내는 장미나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백합이기보다는
가을 들녘 낮은 키 높이로 피어나는
들국화 같은 사람!

황량한 사막의 거친 모래바람이 아닌
한여름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주는
산들바람 같은 사람!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일원은 못되지만
고요하고 맑은 소리로 평안을 안겨주는
풀피리 같은 사람!

온 대지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이기보다는
내 작은 오두막 환히 밝히며 따스함이 배어나는
호롱불 같은 사람!

감추려 애써도 자꾸만 드러나는 뾰족이 송곳이기보다는
흔하디 흔한 세잎클로버 속 감춰진...
수많은 행복을 짓밟고서야 찾았을 때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행운의 네잎클로버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더불어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게
네모진 그릇에 담기면 각지게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 되었다~
보슬비...이슬비...가랑비...때론 소낙비가 되었다~
씽씽 썰매 타는 꼬마들의 얼음판이 되어주기도 하고
한 겨울 함박눈이 되어 온 누리를 하얀 세상 만들지만

낮은 곳을 향해 아래로 흐르고 흘러~
넓은 세상에선 너와 내가 따로 없고
더러움을 말끔히 씻어 주며
대지의 모두를 길러내는
본성만은 잃지 않는
물 같은 사람!

내 그런 사람 되고프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아침 해가 떠오를 때보다
저녁 해 질 무렵 어둠이 내릴 때 생각나는 사람!

환희의 샴페인을 터트릴 때보다
비애의 소주잔을 기울일 때 생각나는 사람!

세상사람 모두 '예'할 때 '아니오'로 경계 삼아 겸손을 알게 하고
세상사람 모두 '틀리다'할 때 '다를뿐'으로 격려해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사람!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 줄
남 편이 아닌 무.조.건. 내 편인 그런 사람!

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에서
그런 사람...갖고파서
그런 사람...이고프답니다.